중앙전파관리소는 국제전기통신연합 전파통신부문(ITU-R)이 지난 22일 전파감시 핸드북 개정판을 발간하며 국제적 전파감시 기준을 AI와 데이터 중심으로 전면 개편했다고 밝혔다.
국제 전파감시 기준, AI · 데이터 중심의 지능형 체계로 개편
이번 개정은 2010년 이후 급변한 전파 환경과 최신 기술을 반영한 것으로, 단순히 전파 측정 장비나 기술에 국한됐던 기존 범위를 데이터 처리, 분석, 시스템 연계 및 자동화 운영까지 대폭 확대했다.
대한민국은 이번 개정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중앙전파관리소는 한국ITU연구위원회 및 내부 연구반을 통해 개정 작업을 지원했으며, 특히 AI 기반 전파감시 내용을 다루는 4.5절 `프로세스 및 분석`의 실무 책임자(라포처)를 맡았다.
라포처 역할을 수행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김병찬, 김강희 책임연구원은 신호의 처리와 구조화, AI 기반 분석 절차를 체계화하는 데 기여했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의 지능형 기술과 실무 경험을 국제 지침에 성공적으로 반영했다.
전파감시 핸드북은 각국 전파감시 기관이 전파 이용 현황을 파악하고 혼신 및 불법 신호에 대응하기 위해 활용하는 핵심 실무 참고 자료다. 이번 개정은 ITU-R 전파관리 분야 연구반(SG1) 산하 작업반(WP1C) 주관으로 진행됐다.
지난 2019년 개정 필요성이 제기된 이후 회원국 간의 논의와 초안 검토를 거쳐 올해 6월 최종 승인됐다. 개정된 핸드북은 전파감시의 데이터 활용과 지능형 분석, 자동화 방향을 구체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최준호 중앙전파관리소장은 “개정 핸드북은 복잡해지는 전파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전파감시의 데이터 처리와 지능형 분석, 자동화 방향을 구체화했으며, 우리 기관은 핸드북의 국내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교육과 장비 운용, 업무 절차 개선에 활용하는 한편, 국제 협력과 기술 공유도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개정된 핸드북 전문은 ITU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내려받아 전파감시 관련 참고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