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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①] KTX 속초선… 남양주 정차역, 지금 논의할 때다
  • 최성민 <심층칼럼>
  • 등록 2026-09-28 05:05:08
  • 수정 2026-09-28 05: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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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KTX 속초선, 남양주 정차와 왕숙역



[제1편] KTX 속초선… 남양주 정차역, 지금 논의할 때다


KTX 속초선은 남양주를 지나 운행할 예정이지만, 정차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그래픽=남양주데일리

철길이 도시를 지난다고 모두 그 도시의 자산이 되는 것은 아니다.


열차가 서야 한다. 사람이 타고 내려야 한다. 다른 교통망과 이어져야 한다. 그래야 철도가 도시의 기회가 된다.


서지 않는 열차는 교통망이 아니다. 그저 빠르게 지나가는 풍경일 뿐이다.


춘천과 속초를 잇는 동서고속화철도는 현재 2029년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서울에서 춘천까지는 기존 철도망과 경춘선을 이용하고, 춘천에서 속초까지는 새로 건설되는 철길을 달리는 직결 운행 방식이다. 흔히 ‘KTX 속초선’이라고 부르는 노선이다.


계획대로 개통되면 용산에서 속초까지 약 1시간 40분 만에 연결된다. 강원 북부의 교통지도를 바꿀 대형 국책사업이다.


그런데 이 열차는 남양주를 지나간다.


그렇다면 남양주 정차는 필요한가. 필요하다면 어디가 적절한가.


이제 이 문제를 남양주의 공식 의제로 올려야 한다.


남양주 무정차 통과는 확정되지 않았다


우선 사실부터 분명히 하자.


속초행 KTX-이음이 남양주의 모든 역을 무정차 통과하기로 확정됐다는 공식 발표는 없다. 반대로 남양주의 어느 역에 정차하기로 결정됐다는 발표도 없다.


용산과 속초를 연결한다는 운행 구상은 제시돼 있다. 과거 설계와 경제성 분석 과정에서 일부 중간 정차역을 가정한 자료도 있었다. 그러나 용산에서 춘천 사이의 최종 정차역은 영업운행계획으로 확정·공표되지 않았다.


따라서 ‘남양주 패싱이 이미 결정됐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그러나 여기서 안심해서도 안 된다.


정차역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말은 기다려도 된다는 뜻이 아니다. 오히려 남양주 정차의 필요성과 대안을 공식적으로 검토할 시간이 아직 남아 있다는 뜻에 가깝다.


정차역은 기다린다고 생기지 않는다.


운행계획이 굳은 뒤에는 늦다


철도사업은 선로를 놓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어느 역에 열차를 세울지 정해야 하고, 승강장과 안전시설, 선로 운용과 열차 시간표도 함께 맞춰야 한다.


역이 완성되고 운행계획까지 굳은 뒤 정차를 요구하면 선택지는 크게 줄어든다.


“이미 설계가 끝났다.”
“선로 운용이 어렵다.”
“운행시간이 늘어난다.”
 “수요가 부족하다.”


그때 가서 현수막을 걸고 서명을 받아도 되돌리기 어려운 조건이 이미 만들어져 있을 수 있다.


그렇다고 남양주 인구가 많다거나 철길이 지나간다는 이유만으로 KTX 정차를 주장해서도 안 된다. 고속열차는 동네마다 세울 수 없기 때문이다.


필요한 것은 객관적인 검토다. 남양주에 열차를 세웠을 때 실제 이용권이 얼마나 넓어지는지, 다른 철도와의 환승 효과는 얼마나 큰지, 추가 정차에 따른 시간 손실보다 이용자의 편익이 더 큰지를 따져야 한다.


검토 결과 타당성이 부족하다면 그 판단을 받아들이면 된다. 그러나 검토조차 하지 않은 채 운행계획과 역사 조건이 굳어 버리는 것과는 전혀 다른 문제다.


남양주시가 먼저 움직여야 한다


남양주 정차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기대해서는 안 된다. 정차역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지금부터 남양주에 왜 KTX가 서야 하는지, 어떤 수요와 환승 효과가 있는지를 자료와 논리로 만들어야 한다.


남양주시는 국토교통부와 철도 운영기관에 용산에서 춘천 사이의 정차역 결정 절차와 시기를 확인하고, 남양주 정차 가능성을 공식 검토 의제로 올릴 필요가 있다. 동시에 후보역의 수요와 환승 조건, 시설 여건도 미리 따져야 한다.


아무 준비도 하지 않다가 운행계획이 굳은 뒤 ‘왜 남양주에는 서지 않느냐’고 항의해서는 늦다.

KTX 속초선의 남양주 정차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바로 그래서 지금이 중요하다.


확정된 뒤 요구할 것이 아니라, 결정되기 전에 논의해야 한다.


철도가 남양주를 지나가는 것으로 끝나게 할 것인가. 남양주의 새로운 기회로 만들 것인가.

그 첫걸음은 분명하다.


KTX 속초선의 남양주 정차 문제를 지금 공식 의제로 올리는 일이다.




✍️ [기획연재] KTX 속초선, 남양주 정차와 왕숙역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필자 소개: 온라인 시민커뮤니티 왕숙진접사랑 회장(닉네임: 달빛벗)


※ 본 기획연재는 총 5편으로 이어집니다.
제1편: KTX 속초선… 남양주 정차역, 지금 논의할 때다
제2~5편: 순차 게재 예정



남양주 공약현황판 - 선거 때의 약속, 지금 어디까지 왔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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