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산후조리비 이어 가족돌봄수당도 축소…남양주 신규접수 중단
  • 보도부
  • 등록 2026-09-18 10:24:43

기사수정
  • 경기민원24, 남양주 등 13개 시·군 신규 신청 불가
  • 경기도 “이용 많고 반응 좋아”…재정난에 지원기간 단축
  • 도의회 상임위 7억6,520만원 복원…18일 본회의 주목


남양주시가 올해 처음 참여한 ‘경기도 가족돌봄수당’의 신규 신청이 중단됐다. 경기민원24 신청화면에는 남양주를 비롯해 안양·하남·광명·의왕·용인·파주·구리·안성·양평·군포·양주·동두천 등 13개 시·군이 ‘신규 접수중단 시군’으로 표시돼 있다.


가족돌봄수당은 생후 24~36개월 아동이 있는 중위소득 150% 이하 양육공백 가정에서 조부모 등 4촌 이내 친인척이나 이웃주민이 월 40시간 이상 돌봄을 제공하면 아동 1명 월 30만원, 2명 45만원, 3명 60만원을 지급하는 사업이다.


남양주는 올해 새로 참여했다. 경기도는 지난해 하반기 14개 시·군이던 참여지역을 올해 26개 시·군으로 늘렸고, 남양주시도 지난 2월 3월부터 12월까지 사업을 운영한다고 공고했다. 매월 1일부터 15일까지 신청을 받되 예산이 소진되면 조기에 마감할 수 있다는 내용도 담겼다. 그러나 사업 첫해가 끝나기도 전에 신규 신청 창구가 닫혔다. 지원가정 입장에서는 예상보다 이른 마감이다.


“이용 많고 반응 좋아”…그런데 지원기간 단축


더 주목되는 것은 사업 축소 이유다. 지난 4일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추경 심사에서 박연경 경기도 여성가족국장은 가족돌봄수당에 대해 “굉장히 많은 분들이 이용을 하고 계시고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참여 시·군이 매년 늘고 일부 지역은 예산이 빨리 소진되고 있다는 점도 밝혔다.


그럼에도 경기도는 재정 여건을 이유로 지원기간을 단축하고 도비 7억6,520만원을 감액했다. 이용자가 적어 남은 예산을 줄이는 사업과는 성격이 다르다. 수요가 확인되고 있는 사업을 재정난 때문에 축소한 것이다.


가족돌봄수당은 도와 참여 시·군이 사업비를 절반씩 부담한다. 경기도는 지난해 도의회에서 일반적인 도비 기준보조율은 30%지만 저출생 관련 사업이라는 점을 고려해 이 사업은 도비 50%로 설계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는 이번 추경 심사에서 감액된 7억6,520만원을 다시 증액해 기존 사업예산을 유지하는 수정안을 의결했다. 경기도 집행부는 어려운 재정 여건을 이유로 증액에 동의하지 않았다. 최종 예산은 18일 본회의 처리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산후조리비 이어 돌봄수당까지…정책 우선순위 논란


이번 가족돌봄수당 축소는 최근 경기도가 출생아 1명당 50만원을 지원하던 산후조리비를 9월 30일 신청분까지만 지원하고 종료하기로 한 직후 나왔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두 사업은 성격과 조정 과정이 같지는 않다. 그러나 저출생 대응을 주요 정책과제로 내세우는 상황에서 출산과 돌봄을 직접 지원하는 사업이 연이어 종료되거나 축소되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특히 가족돌봄수당은 경기도 스스로 이용자가 많고 반응이 좋다고 평가한 사업이라는 점에서 재정이 어려울 때 무엇을 우선할 것인지에 대한 논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남양주에서 현재 중단된 것은 신규 신청이다. 기존 선정가구에 대한 수당 지급이 모두 중단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하지만 올해 처음 사업에 참여하면서 연말까지 운영을 예고했던 남양주에서 신규 신청이 조기에 막힌 것은 새로 지원요건을 갖춘 가정에는 직접적인 변화다.


아이가 생후 24개월에 새로 진입하거나 맞벌이 등으로 양육공백이 생긴 가정도 신규접수가 재개되지 않으면 올해 지원을 받기 어렵다. 수요가 많은 저출생·돌봄 정책일수록 확대 여부만큼 중요한 것은 지원을 예측할 수 있는 안정성이다.


산후조리비 지원 종료에 이어 가족돌봄수당까지 재정 조정 대상에 오른 상황에서 경기도가 출산·양육 지원을 실제 예산에서 어느 정도 우선순위에 둘 것인지가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18일 추경 최종 처리 결과와 함께 내년도 가족돌봄수당 사업 규모가 어떻게 정해질지도 주목된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영상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2·5공구 유찰 이어 LH 102억까지 지연…9호선 2031년 개통 짙은 먹구름 강동하남남양주선(서울지하철 9호선 연장)의 2031년 개통 목표에 짙은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경기도 구간 2·5공구가 반복 유찰로 사업자 선정에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올해 사업비로 예정됐던 LH 부담금 102억5500만원까지 지급이 늦어지면서 일정 부담이 한층 커졌다.강동하남남양주선은 서울 강동구에서 하남 미사지구를 거쳐 남...
  2. 현대차 정몽구 재단, `CMK 실내악 시리즈` 성료…세대 잇는 앙상블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사장 정무성)이 지난 10일과 13일 예술의전당 IBK기업은행챔버홀에서 개최한 `2026 CMK 실내악 시리즈`를 성황리에 마쳤다.이번 공연은 재단의 클래식 인재 성장 지원 프로그램인 `CMK 영아츠`의 일환으로, 클래식 음악 전공 장학생들과 지도교수진이 함께 무대에 올라 세대를 아우르는 화합의 장을 만들었다.이 날 공연에는...
  3. 산후조리비 이어 가족돌봄수당도 축소…남양주 신규접수 중단 남양주시가 올해 처음 참여한 ‘경기도 가족돌봄수당’의 신규 신청이 중단됐다. 경기민원24 신청화면에는 남양주를 비롯해 안양·하남·광명·의왕·용인·파주·구리·안성·양평·군포·양주·동두천 등 13개 시·군이 ‘신규 접수중단 시군’으로 표시돼 있다.가족돌봄수당..
  4. 9호선 2·5공구 왜 결정 못 하나…경기도, 공개석상서 말하기 '민감' 강동하남남양주선(서울지하철 9호선 연장) 2·5공구 사업자 선정이 장기간 표류하는 가운데, 경기도가 결정이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 “공개적인 자리에서 말씀드리기가 좀 민감한 부분들이 있다”고 밝힌 사실이 확인됐다.남양주데일리가 지난 10일 경기도의회 제393회 임시회 건설교통위원회 회의록을 분석한 결과, 이대한 의원은...
  5. 송도 바이오공정인력양성센터 본격 가동… 실무형 인재 양성 박차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에 위치한 바이오공정인력양성센터가 올해부터 본격적인 교육 운영에 돌입하며 바이오 전문인력 양성 기반을 한층 강화했다.지난해 11월 25일 개소한 센터는 올해 3월부터 실질적인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시작했다. 앞서 인천경제청은 2021년부터 5년간 연면적 약 6,600㎡ 규모의 실습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구축해 GM...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