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가 경제자유구역 지정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한 대응전략 연구에 착수한 가운데, 왕숙지구는 도시첨단산업단지와 광역교통망을 갖춘 핵심 성장축으로 꼽힌다. 사진은 왕숙지구 조감도. 남양주시가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자족도시 도약을 목표로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위한 사전 전략 수립에 착수했다.
남양주시는 10일 시청 회의실에서 남양주시정연구원이 수행하는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위한 대응전략 정책연구’ 착수보고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강민경 부연구위원을 중심으로 경기연구원과 수원시정연구원 등 외부 자문위원이 참여하며, 오는 11월 30일까지 약 3개월간 진행된다.
지자체들이 수억 원의 예산을 들여 관행적으로 진행하던 1년 안팎의 장기 외주 용역에서 벗어나, 자체 싱크탱크를 가동해 정부의 강화된 지정 요건을 정밀 분석하고 선결 과제를 조기에 도출한다는 구상이다.
관행적 장기 용역 탈피…3개월 단기 분석으로 실효성 조준
이번 연구 착수는 최현덕 남양주시장 취임 이후 제기된 “방대한 보고서보다 실질적인 지정 전략이 우선해야 한다”는 정책적 문제의식이 행정 현장에 반영된 첫 결과물로 풀이된다.
남양주시정연구원은 이번 과제를 통해 정부의 경제자유구역 정책 변화를 짚고, 남양주시가 지닌 산업·교통·물류·정주 여건을 종합 진단한다.
국내 기존 경제자유구역 운영 사례를 비교·분석해 시의 강점과 보완점을 가려내고, 전문가 자문과 부서 간 협업을 거쳐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도출할 방침이다.
이날 보고회에는 강제상 남양주시정연구원장을 비롯해 관계 부서 공무원과 외부 전문가 10명이 참석해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눴다.
왕숙 부지 확보 넘어 외투 유치·중앙정부 설득 논리가 관건
남양주시가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행정력을 쏟는 배경에는 3기 신도시인 왕숙신도시의 자족기능 완성이 자리 잡고 있다.
대규모 주택 공급에 그칠 경우 베드타운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 첨단기업 유치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견인할 제도적 유인책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제자유구역은 단순한 산업단지 조성이 아니라는 점에서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안산 사이언스밸리와 고양 등 경기도 내 유치 경쟁 지자체들 사이에서 남양주시의 당위성을 명확히 입증해야 한다.
특히 왕숙 도시첨단산업단지 부지 확보를 넘어 글로벌 연구개발(R&D) 기능과 실질적인 외국인 직접투자(FDI)를 어떻게 이끌어낼 것인지에 대한 차별화 전략이 선행돼야 한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엄격해진 총량 규제와 지정 기준을 통과하려면 국내 대기업의 입주 의향뿐만 아니라 글로벌 혁신생태계 구축 가능성을 구체적인 수치와 데이터로 증명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결국 이번 3개월 압축 연구의 성패는 경기도 공모 선정과 중앙정부 협의 과정에서 설득력을 가질 수 있는 현실적인 카드를 얼마나 정교하게 구체화하느냐에 달렸다.
시 관계자는 “경제자유구역 지정은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기업 유치와 투자 활성화를 이끌기 위한 핵심 과제”라며 “이번 연구로 남양주시의 강점과 보완 과제를 면밀히 분석해 실효성 있는 대응 전략을 체계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