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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탄소중립 실현 위해 ‘100만 그루 나무심기’ 본격 추진
  • 손종국 기자
  • 등록 2025-08-26 09:2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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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활숲 조성으로 주민 참여형 탄소흡수 공간 마련
  • 공공성·접근성·탄소저감 효과 등 기준으로 대상지 선정
  • 탄소중립국 신설·기후교육 등 정책 기반 강화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100만 그루 나무심기’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식목일 `나무심기행사`에 참여한 아이들.

노원구는 지난해 환경부와 국토교통부가 공동 주관한 ‘탄소중립 선도도시’ 사업에서 수도권 자치구 중 유일하게 최종 대상지로 선정된 이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다양한 실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100만 그루 나무심기’ 사업은 주민이 직접 나무를 심고 가꾸는 과정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사업의 핵심은 생활권 내 유휴 공간에 마을숲과 학교숲 등 탄소흡수 거점 공간을 조성하는 것이다. 대상지는 아파트 단지, 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등이며, 공간 관리책임자가 신청할 수 있다. 숲 조성을 위해서는 소유자의 동의를 받고, 조성 후 5년간 유지관리 협약을 체결해야 한다.

 

대상지 선정은 공공성과 접근성, 부지 적합성, 탄소저감 효과, 주민 참여 의지 등을 기준으로 심사한다. 주민이 나무 심기 단계부터 유지·관리까지 적극 참여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판단 기준이다.

 

신청은 9월 12일까지 진행되며, 이후 현장조사와 ‘노원구 도시숲 등의 조성·관리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대상지가 확정된다. 나무 식재는 10월에서 11월 사이 가을철에 본격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구는 7월 1일 행정조직 내 ‘탄소중립국’을 신설하고, 탄소중립 기본계획을 구민 눈높이에 맞춘 안내서를 제작·배포하는 등 정책 실행 기반을 강화했다. 지난해 서울시교육청과 함께 추진한 ‘탄소제로학교’ 사업은 2025 매니페스토 경진대회에서 우수 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생활숲 조성은 구민이 일상 속에서 탄소중립을 실천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일”이라며 “100만 그루 나무심기 사업을 통해 탄소흡수 기반을 넓히고, 구민과 함께 탄소중립 선도도시로서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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