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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경춘선숲길에 복합문화공간 ‘경춘스테이션 북&커피’ 개관
  • 손종국 기자
  • 등록 2025-08-25 09:3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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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궁화호 객실 리모델링해 책 쉼터·카페로 탈바꿈
  • 장애인·반려견 배려한 공간 설계로 모두의 휴식처
  • 구 직영 다섯 번째 공공카페…지역 여가 인프라 확장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다음 달 23일 경춘선숲길에 복합문화공간 <경춘스테이션 북&커피>를 정식 개관해 주민에게 책과 커피, 여가가 어우러진 새로운 명소를 선보인다.

 

경춘스테이션 북앤드커피.

노원구는 하계동 경춘선숲길 방문자센터를 리모델링해 <경춘스테이션 북&커피>(이하 경춘스테이션)를 조성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춘선을 대표하는 무궁화호 열차 외관을 유지한 채 기차 객실 내부를 카페와 책 쉼터로 바꿔 기찻길과 숲길이 어우러진 이색 공간으로 꾸몄다.

 

경춘스테이션은 커피와 음료, 디저트, 브런치 메뉴를 판매하며, 시그니처 메뉴로 ‘경춘 커피’와 ‘무궁화 티’를 선보인다. 어린이 메뉴도 별도로 마련해 가족 단위 방문객을 배려했으며, 노원구민에게는 10% 할인이 적용된다. 책 쉼터에는 약 2천여 권의 장서를 비치해 작은 도서관 역할을 하도록 했다.

 

공간 설계에는 보행 약자 배려가 반영됐다. 휠체어 진입을 위해 저상 경사로와 전용석을 설치하고, 기차 후면에는 호출 벨을 마련해 직원이 직접 주문과 서빙을 지원한다. 대기 중에는 그늘막에서 햇볕을 피할 수 있도록 했다. 앞마당에는 반려견 동반 산책객을 위한 도그파킹 시설이 갖춰져 있으며, 잔디밭과 정원 포토존, 파라솔 테이블, 야간 조명 연출이 더해져 감성적인 휴식 공간으로 꾸며졌다.

 

노원구는 공공카페를 통해 지역 여가 인프라를 확장해왔다. 2021년 불암산 힐링타운의 <카페 4rest>와 화랑대 철도공원의 <기차가 있는 풍경>을 시작으로, 구청 로비 <노원 437>, 수변 공간 <노원 두물마루>까지 성공적으로 운영 중이다. 특히 <노원 두물마루>는 월평균 2만 1,898명의 이용객이 찾을 만큼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구 관계자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구청 직영 카페는 낯설었지만, 이제는 지역 여가 인프라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향후 당현천·우이천·중랑천에도 감성 거점을 마련하고 카페를 연계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경춘스테이션은 오는 9월 3일 임시 운영에 들어가 주 6일(월요일 휴무),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하며, 이 기간 방문객 의견을 반영해 9월 23일 정식 개관을 앞두고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카페를 중심으로 힐링 인프라와 문화 콘텐츠의 융합을 추구하고 있다”며 “기존 공공카페 운영으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구민에게 높은 만족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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