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성북구, 오랜 노숙 생활 벗어난 주민…주거·자립 새출발
  • 손종국 기자
  • 등록 2025-08-19 09:05:25

기사수정
  • 질환 방치로 위기 겪던 중장년, 통합사례관리로 치료·주거 지원
  • 임시 거처 마련 뒤 전세임대 연계…자활근로 참여로 사회 복귀
  • 민관 협력 통한 종합 지원 사례로 지역사회 큰 울림

서울 성북구가 노숙과 질환으로 복합적 위기를 겪던 한 중장년 주민에게 주거와 건강, 경제적 자립을 종합 지원해 안정된 삶의 기반을 마련하도록 도왔다고 19일 밝혔다.

 

종암동 민관 통합사례회.

지난해 여름, 성북구 동주민센터와 희망복지지원팀은 수년간 이어진 질환 치료를 받지 못하고 병원 방문조차 어려운 주민의 사정을 접하고 현장을 찾았다. 해당 주민은 오랜 노숙 생활로 영양결핍과 만성질환에 시달리며 안전까지 위협받는 상황이었다. 그는 “깨끗한 집에서 편히 지내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지만 현실은 막막했다.

 

이에 희망복지지원팀은 긴급 사례회의를 열고 주민을 사례관리대상자로 선정했다. 가장 시급한 건강 문제 해결을 위해 병원 치료를 지원하고 대학병원 무료 건강검진을 연계해 조기 진단과 치료가 가능하도록 했다.

 

주거 문제도 병행 지원됐다. 무더위 속 노숙에 지친 주민에게 고시원 임시 거처를 제공한 뒤, 주거취약계층 전세임대를 신청해 안정적인 주거지를 마련했다. 행정적·실질적 지원을 통해 이사까지 완료됐다.

 

경제적 자립을 위해 맞춤형 급여 제도 신청을 돕고 자활근로 참여 기회를 제공했다. 이를 통해 주민은 소득 기반을 마련하고 사회적 고립에서 벗어나며 심리적 안정까지 얻었다. 그는 “안정된 집이 생기고 건강도 확인할 수 있어서 마음이 편해졌다. 여러 도움 덕분에 다시 일어설 희망이 생겼다”고 말했다.

 

성북구는 이번 사례가 주거, 건강, 경제 문제를 종합 지원하며 민관 협력으로 주민이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복귀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모범 사례라고 강조했다. 성북구 희망복지지원팀은 앞으로도 위기가구 발굴에 힘쓰고, 민관 협치를 기반으로 자원 연계를 확대해 복지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영상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성북구 석관동, 삼계탕 나눔으로 취약계층 여름 건강 챙겨 서울 성북구 석관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8월 7일부터 8일까지 이틀간 저소득 취약계층 220여 명에게 삼계탕을 대접하며 여름철 건강 나눔 행사를 열었다.서울 성북구(구청장 이승로) 석관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김형중)는 8월 8일 오전 11시 석관동 소재 음식점에서 관내 저소득 취약계층 50여 명을 초청해 ‘삼계탕 나눔행사’...
  2. 성북구, 9월 ‘장애인활동지원사 표준교육’ 운영…40명 선발 성북구가 구민들의 취업역량 강화를 위해 9월 ‘장애인활동지원사 표준교육 과정’을 운영하며, 미취업 구민 40명을 선발한다.성북구에 따르면 이번 직업훈련 프로그램은 오는 9월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총 40시간 일정으로 동대문구 청량리동 소재 교육기관 피노키오활동지원사에서 진행된다. 교육 과정은 장애 분야, 활동지원사 분...
  3. 중랑구, 어르신 이동 지원 `실버카 대여사업` 본격 시작 중랑구가 어르신들의 안전한 외출을 지원하기 위한 실버카 대여사업을 본격화했다.중랑구(구청장 류경기)는 7월 24일 구청에서 ‘중랑동행 실버카 전달식’을 열고, 고령층 보행 편의를 위한 실버카 대여사업의 공식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전달식에는 류경기 중랑구청장과 (사)대한노인회 중랑구지회장, 관내 노인복지관 관..
  4. 성북구 삼선동, 주거 취약가구 대상 ‘방충망 설치 봉사’ 실시 성북구 삼선동 바르게살기위원회가 주거 취약계층을 위한 방충망 설치 봉사활동을 진행했다.지난 20일, 삼선동 바르게살기위원회(위원장 전현정) 회원 10여 명은 이른 아침부터 모여 방충망 설치 봉사단을 꾸리고, 관내 주거 취약 가구 3곳을 방문해 창문 방충망을 교체하고 현관문에 새 방충망을 설치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연일 이어지는 ..
  5. 소상공인 회복 간담회 시작…“정책은 현장에서 살아 숨쉬는 해결책 돼야” 중소벤처기업부는 30일 소상공인 회복 및 안전망 강화를 위한 릴레이 간담회 1차 회의를 개최하고, 성실 상환자 우대 정책을 중심으로 금융 안전망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이번 간담회는 소상공인을 위한 금융, 위기대응, 폐업·재기 등 세 가지 주제를 놓고 총 아홉 차례 열리며, 마지막 열 번째 회의에서는 종합적인 정리가 이뤄질 예정..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