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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구, 공영주차장 정기권 ‘순환배정제’ 전면 도입
  • 손종국 기자
  • 등록 2025-08-18 09:4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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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순번제 폐지…공정성·효율성 강화
  • 연 1회 전산 추첨, 1년 단위 배정 방식
  • 장애인 우선 배정·참관인 제도로 투명성 확보

영등포구가 공영노외주차장 정기권 배정 방식을 오는 10월부터 ‘순환배정제’로 전면 전환해 더 많은 구민에게 공정한 이용 기회를 제공한다.

 

영등포구 공영노외주차장 정기권 순환배정제 변경 안내문.

영등포구(구청장 최호권)는 공영노외주차장 정기권 배정 방식을 기존의 ‘대기순번제’에서 ‘순환배정제’로 전면 개편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일부 이용자의 장기 독점 문제를 해소하고, 주차장 이용 기회를 대폭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존 대기순번제는 신청 순서대로 대기 후 배정받는 방식으로, 일단 배정되면 차량을 매각·폐차하거나 주소지가 변경되지 않는 한 사실상 영구 이용이 가능했다. 이로 인해 대기자가 수년간 차례를 기다려야 하는 불편이 발생하며 공정성 논란이 이어졌다.

 

이에 구는 지난 2021년 7월부터 27개 공영노외주차장 중 10개소에 순환배정제를 시범 도입했다. 시범 운영 결과, 이용 기회가 고르게 분배되고 대기자 수가 줄어드는 성과가 확인돼 나머지 17개소에도 제도를 전면 확대하기로 했다.

 

순환배정제는 매년 전산 추첨을 통해 이용자를 선정하고, 1년 단위로 주차 공간을 배정하는 방식이다. 이로써 구민 누구나 매년 동등한 조건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특정인이 장기간 독점하는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

 

특히 추첨 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참관인 제도를 도입했다. 정기권 신청자는 누구나 참관할 수 있으며, 추첨 일정과 장소는 영등포구시설관리공단 누리집을 통해 안내된다. 또한 공단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생중계가 이뤄져 공개성을 한층 강화한다.

 

구는 자격 요건도 명확히 했다. 1차 추첨에서는 영등포구 거주 장애인에게 주차장별 장애인 전용 주차면만큼 우선 배정하며, 2차 추첨에서는 구민 90%, 타 구민(상근자 포함) 10%의 비율로 배정한다.

 

신청 기간은 8월 25일 오전 10시부터 8월 29일 오후 6시까지이며, 이용 기간은 오는 10월 1일부터 2026년 9월 30일까지 1년간이다. 기존 정기권 이용자도 반드시 재신청해야 하며, 1인당 1대만 신청 가능하다. 신청은 영등포구시설관리공단 누리집에서 가능하며, 대상 주차장 17개소 현황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순환배정제 전면 도입으로 더 많은 구민이 공영주차장을 공정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주차 공간의 효율적 운영과 공정성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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