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답십리, 영화로 다시 피어나다…‘2025 페스타! 레트로60’ 9월 개막
  • 손종국 기자
  • 등록 2025-08-18 09:23:47

기사수정
  •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뉴트로 영화 축제
  • 무성영화부터 최신 애니메이션까지 세대 아우른다
  • 토크·라이브·체험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즐길 거리 마련

서울 동대문문화재단이 오는 9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2025 페스타! 레트로60:답십리’를 열고, 1960년대 영화의 유산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뉴트로 영화 축제를 선보인다.

 

지난해 `페스타! 레트로60 답십리` 레트로 오락실.동대문문화재단(이사장 이필형) 답십리영화미디어아트센터(이하 센터)는 ‘경계를 넘어, 가장 새로운 1960’을 슬로건으로 한 ‘2025 페스타! 레트로60:답십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영화사 100년을 아우르는 상영 프로그램과 토크, 라이브 공연, 체험 프로그램이 어우러진 종합 문화 행사다.

 

먼저 ‘답십리시네마’에서는 영화의 시작부터 현재까지를 관통하는 특별 상영이 진행된다. 무성영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버스터 키튼의 <카메라맨>(1928), 최초의 유성영화 <재즈싱어>(1927)를 시작으로, 한국 영화 황금기를 대표하는 김기영 감독의 <하녀>(1960), 이만희 감독의 <마의 계단>(1964)이 관객을 1960년대 답십리의 스크린으로 안내한다. 이어 김지운 감독의 <거미집>(2023), 홍상수 감독의 신작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2025)가 과거와 현재를 잇는다. 특히 홍상수 감독 작품 상영 후에는 배우 권해효, 하성국이 참여하는 GV(관객과의 대화)가 마련된다.

 

축제의 마지막은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작품들로 채워진다. MZ세대를 겨냥한 호러 코미디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2024),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 <브레드이발소>, <유미의 세포들: 더 무비>가 상영돼 세대와 장르의 경계를 허문다.

 

영화 상영 외에도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미디어와 아이돌 문화를 탐구하는 <스크린의 아이돌: 김시스터즈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까지>에서는 가상 아이돌 성우 신나리, 민승우와 안재훈, 김대현 감독 등이 특별 대담을 나눈다. Z세대에게 친숙한 에듀 크리에이터 ‘연고티비’가 진행하는 <연고티비 진로 탐구생활>은 청소년과 학부모가 함께 미래 직업 세계를 탐색할 수 있는 자리로 마련된다.

 

작년 ‘청춘의 십자로’ 공연으로 화제를 모은 변사 최영준은 올해 무성영화 <검사와 여선생>을 통해 다시 무대에 올라, 목소리 하나로 캐릭터에 생명을 불어넣는 특별한 무대를 선사한다. 이외에도 배우의 연기 세계를 깊이 들여다보는 ‘배우토크’, 찰리 채플린 분장을 한 마임 아티스트의 거리 공연 ‘찰리 채플린의 초대’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돼 축제의 풍성함을 더한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주목할 만하다. 만 4~6세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한 ‘어린이 박스 자동차 극장’에서는 아이들이 직접 제작한 박스 자동차에 앉아 영화를 감상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또 ‘몬스터 키즈카페’에서는 ‘고스트 방탈출’, ‘몬스터게임’ 등 6종의 놀이 체험이 준비된다.

 

동대문문화재단 김홍남 대표이사는 “이번 페스타는 답십리종합촬영소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영화와 미디어를 통해 과거·현재·미래를 잇는 소통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며 “세대를 넘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특별한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동대문문화재단이 주최·주관하고 서울특별시와 동대문구, 한국영상자료원이 후원한다. 운영 시간은 12일(금)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13일(토)과 14일(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영상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벼락소의 돌다리, 반복되는 훼손의 굴레를 끊으려면 경기 동북부 남양주를 가로지르는 왕숙천과 그 지류인 금곡천은 지역 주민들의 삶과 맞닿아 있는 중요한 공간이다. 특히 맑은 물소리와 푸른 녹음이 어우러진 벼락소는 주민들에게 평온과 위안을 선사하는 곳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곳에 놓인 돌다리는 단순히 하천을 건너는 통로를 넘어, 일대 주민들의 일상과 삶을 잇는 ..
  2. 남양주시, 도시 단절 해소할 ‘정약용 공원’ 조성 본격화 남양주시는 경의중앙선 철도 복개 공사를 통해 단절되었던 도심을 연결하고, 그 위에 (가칭)정약용 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프로젝트는 단순한 공원 조성 차원을 넘어, 물리적으로 나뉜 도시를 하나로 통합하고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철도 위 새로운 도시 공간, 복개 공사..
  3. 남양주시, 2025 정원문화박람회 '정원여행'으로 도심 속 힐링 선사 오는 9월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남양주 다산중앙공원에서 '2025 남양주 정원문화박람회'가 개최된다. 이번 박람회는 정원여행을 주제로, 다산 정약용의 실학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돌아봄', '바라봄', '그려봄'의 3단계 여정을 통해 관람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정약용 실학정신을 담은 �...
  4. 550년 신비의 숲, 단 이틀간 문을 연다… '제20회 광릉숲축제' 개막 550여 년간 보존된 신비로운 숲길이 시민들에게 단 이틀간만 공개된다. 남양주시는 오는 9월 27일(토)부터 28일(일)까지 이틀간 진접읍 광릉숲 일원에서 제20회 광릉숲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될 만큼 높은 가치를 지닌 광릉숲은 평소 일반인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된다. 이 때문에 매년 단 한 번 열리는 광.
  5. 남양주 초거대 데이터센터, 기회와 딜레마 사이 인공지능(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초거대 데이터센터가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남양주시 진접읍 일대에 추진 중인 2.2기가와트(GW) 규모의 'KDV(Korea Digital Valley)' 프로젝트는, 단일 사업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라는 점에서 글로벌 자본의 이목을 끈다. 실제로 세계적인 투자사 블랙스톤은 이 프로젝트의 미래 가치...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