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들이 악취를 막으려 장판으로 빗물받이를 막아 침수 위험을 키워온 영등포구가 전용 필터 1,000개를 설치해 문제 해결에 나섰다.
영등포구가 설치한 빗물받이 그레이팅 필터. 담배꽁초 · 음식물 쓰레기 등 이물질 유입을 막아 배수 기능을 유지한다. 서울 영등포구는 KT&G와 업무협약을 맺고 빗물받이 그레이팅 필터 1,000개 설치를 완료했다고 29일 밝혔다.
영등포역·여의도역·당산역·대림역 등 유동인구와 음식점이 밀집한 9개 구역의 빗물받이에는 담배꽁초와 음식물 쓰레기 무단 투기로 악취와 배수 불량 민원이 이어졌다.
일부 상인들이 악취를 막으려 장판이나 고무통으로 빗물받이를 덮어두는 사례가 잦았다. 이 임의 덮개가 폭우 때 빗물 흐름을 막아 도로 침수를 일으키는 원인으로 지목됐다.
구는 KT&G의 사회공헌 사업과 연계해 1억5천만 원 상당의 필터 1000개를 지원받아 집중 청소지역 9개 구역에 설치했다.
그레이팅 필터는 별도 공사 없이 기존 빗물받이 상부에 장착하는 방식이다. 담배꽁초·음식물 쓰레기·낙엽 등 이물질 유입을 막으면서 배수 기능은 유지한다.
구는 1년간 이물질 차단 효과와 배수 상태, 유지관리 편의성 등을 점검해 추가 설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영등포구 관계자는 "빗물받이 내 이물질 유입 차단과 임의 덮개 행위를 근절해 풍수해 예방과 쾌적한 도로 환경 조성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