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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암협회, 암경험청년과 함께 달리는 러닝 클럽 ‘2RC’ 론칭
  • 손종국 기자
  • 등록 2026-10-14 08:5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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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료의 고통과 사회적 시선에서 벗어나 온전한 나를 찾는 암경험청년 중심의 러닝 클럽
  • 가족·친구·지인도 함께 참여하는 개방형 커뮤니티… 달린 거리만큼 기부로 이어지는 선한 영향력
  • 주 2회 정기 오프라인 모임 진행, ‘우리는 같은 속도가 아니라, 같은 마음으로 달립니다’

대한암협회가 암경험청년들을 중심으로 한 러닝 클럽 `2RC(Reset-Running Club)`를 발족했다

암 진단과 치료라는 긴 터널을 지나온 청년들이 세상 속으로 다시 힘찬 발을 내딛는다. 대한암협회가 암경험청년들을 중심으로 한 러닝 클럽 ‘2RC(Reset-Running Club)’를 발족했다.

 

2RC는 암 투병 및 회복 과정에서 겪는 사회적 시선에 대한 부담을 덜고, 신체적·정신적 회복을 도모하기 위해 기획됐다. 기존의 환우 모임이 투병 경험을 나누는 데 집중했다면 이 모임은 ‘달리는 사람’으로서 온전히 현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지향한다. 암 진단 이후 회복 중인 사람들이 자신의 투병 경험을 굳이 설명하거나 드러내지 않아도 비슷한 시간을 지나온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자신의 속도로 몸을 회복하는 것이 이들의 목표다.

 

클럽의 활동은 한강에서 진행하는 오프라인 러닝 모임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일주일에 두 차례 정기적으로 모여 함께 달리며, 참여자들은 각자의 컨디션과 속도에 맞춰 러닝을 즐긴다. 누군가에게는 가벼운 산책에 가까운 달리기일 수도 있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오랜만에 다시 시작하는 운동일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빠르게, 얼마나 멀리 달리는지가 아니라 함께 달린다는 사실이다.

 

암을 경험한 당사자뿐 아니라 친구와 지인, 가족 등 암 환자가 아닌 사람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다. 암 경험 유무와 관계없이 같은 길을 달리고 서로의 속도를 존중하는 것만으로도 함께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들어 간다. 누군가를 환자라는 역할로만 바라보는 대신 각자의 일상과 관심사를 가진 한 사람으로 만나는 자리인 셈이다.

 

클럽의 가장 큰 특징은 ‘함께 달리는 기쁨’에 ‘나눔’의 가치를 더했다는 점이다. 참여자들이 달린 거리는 1km당 다음 암 경험자 러너를 위한 기부와 연결된다. 달리기를 통해 자신의 건강을 돌보는 동시에 그 움직임이 다른 암 경험자를 위한 응원으로 이어지도록 한 것이다. 함께 달린 발걸음이 모여 사회적 지지와 나눔으로 확장된다는 점에서 러닝의 의미를 한층 넓힌다.

 

대한암협회 이민혁 회장은 “암 진단 후 사회로 복귀하는 과정에서 많은 청년들이 고립감이나 주변의 과도한 시선에 힘들어한다”며 “회복의 속도가 서로 달라도 괜찮고, 자신의 경험을 설명하지 않아도 괜찮으며, 함께하고 싶을 때 부담 없이 찾아올 수 있는 모임이 됐으면 한다. 달리기는 그 공간을 만드는 하나의 방법이자 서로를 연결하는 공통의 언어다. 달리는 것만으로도 누군가에게 기부가 되는 암경험청년 러닝 클럽에 따뜻한 관심을 바란다”고 전했다.

 

시선과 편견을 넘어 달림으로써 다시 일상의 주인이 돼가는 암경험청년들의 행보는 앞으로 매주 서울 곳곳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참여 방법과 정기 모임 일정은 공식 SNS 또는 신청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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