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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구, 청년이 아이를 가르친다…‘행정인턴 학습멘토’ 호응
  • 손종국 기자
  • 등록 2025-07-31 08:2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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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학 기간 동안 초·중학생 대상 기초학습 지도
  • 청년 10명 선발…개별 맞춤형 수업과 정서 멘토링 제공
  • “청년과 아이 모두 성장하는 따뜻한 지역 프로그램”

양천구가 지역 청년에게 구정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학습 지원이 필요한 학생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하반기 ‘행정인턴 학습멘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학습지도를 하고 있는 행정인턴과 관내 학생.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지역 청년의 역량 발휘와 아동의 학습 격차 해소를 동시에 도모하기 위해 ‘2025년 하반기 행정인턴 학습멘토’ 프로그램을 지난 7월 22일부터 운영 중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여름방학 기간인 8월 13일까지 주 5일간(월~금), 오전과 오후 각 2시간씩 운영되며, 학생별 수준에 맞춘 맞춤형 수업과 정서 멘토링을 제공한다.

 

이 사업은 청년 행정인턴 가운데 특화분야에 선발된 10명이 초·중학생 멘티 2~3명씩을 맡아 개별상담을 통해 학습 계획을 세우고 4주간 직접 수업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멘토는 주민센터, 청소년독서실 등 권역별 거점 학습 공간에 배치되며, 기초 교과학습뿐 아니라 학습법 지도와 정서적 소통까지 담당한다.

 

양천구는 올해 하반기 ‘행정인턴’ 선발을 일반분야(20명)와 특화분야(30명)로 나눠 총 50명을 채용했다. 이 중 특화분야는 ▲부서 정책업무 지원 ▲복지관 복지업무 지원 ▲학습멘토로 구성되며, 특히 학습멘토는 학습 지도 역량과 직무 적합성을 종합 평가해 선발했다.

 

구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아르바이트성 업무가 아닌, 청년들이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의미 있는 활동”이라며 “멘토에게는 성취감과 진로 탐색 기회를, 학생에게는 학업 보완과 자신감을 제공하는 상호 성장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멘토로 활동 중인 한 행정인턴은 “멘티와의 대화를 통해 나도 새로운 시각을 배우고, 내가 가진 지식을 정리해 전달하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했던 내 강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며 “멘티가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보며 진심으로 뿌듯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번 학습멘토 사업은 방학 중 사교육에 의존하기 어려운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학습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 완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참여 학생들은 부족한 교과목을 보완하고, 자기주도 학습법을 익히며 긍정적인 학습 경험을 쌓고 있다는 평가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청년이 아이를 가르치고, 아이는 그 안에서 자신감을 얻는 이 경험이 양천을 더욱 따뜻하게 만든다”며 “앞으로도 청년의 역량 강화와 진로 선택에 도움이 되는 정책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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