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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구, 1인 가구 위한 `공유주방` 운영…청년 식생활 개선 앞장
  • 손종국 기자
  • 등록 2025-07-25 09: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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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 커뮤니티 거점으로 공유주방 5곳 조성…‘영등포반찬회’ 등 자조모임 확산
  • 청년 1인 가구 비율 높은 지역 특성 반영…“같이 요리하며 이웃과 소통”
  • 삼계죽 만들기 등 계절 프로그램도 진행…“한 끼 밥상, 따뜻한 관계의 시작”

영등포구가 지역 커뮤니티 공간 ‘공유주방’을 통해 1인 가구의 식생활 개선과 주민 간 관계망 형성에 나서고 있다.

 

목화수라간에서 진행된 `영등포반찬회`에 참여한 청년들.

지난해 6월 개관한 영등포동 자치회관 내 공유주방 ‘함께쿡쿡’은 약 196㎡ 규모로, 여러 인원이 동시에 요리하고 함께 식사할 수 있는 구조다. 이곳은 반찬 나눔 봉사, 자조모임 등 다양한 지역 활동의 거점으로 활용되며, 구민 누구나 이용 가능한 열린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같은 해 12월에는 문래동 목화마을활력소 1층에 두 번째 공유주방 ‘목화수라간’이 문을 열었다. 이곳은 약 37㎡ 규모로 1인 조리대와 인덕션 등 소규모 모임에 최적화된 구조를 갖췄으며, 주로 청년을 위한 프로그램이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특히 이곳에서는 지역 청년 1인 가구를 위한 대표 프로그램 ‘영등포반찬회’가 주목받고 있다.

 

‘영등포반찬회’는 청년들이 일주일치 반찬을 함께 만들며 관계를 형성하는 소통형 자조모임이다. 혼자 식사하는 데 익숙한 청년들에게 ‘같이 요리하고 함께 먹는’ 경험을 제공하면서 큰 호응을 얻었고, 수요 증가로 반 1개가 추가 개설됐다. 오는 8월에는 2기 참여자 모집도 예정돼 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지난 ‘영등포반찬회’ 1기 마지막 모임에 직접 참여해 청년들과 함께 요리하고 식사하며 생활 속 고민을 나누고, 지역 청년 정책에 대한 의견도 청취했다.

 

현재 공유주방은 ▲영등포동 ▲문래동 ▲도림동 ▲양평2동 ▲신길6동 등 총 5곳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서울청년센터 영등포와 직능단체 등과 협력해 다양한 계층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특히 청년 인구 비율이 서울시 자치구 중 두 번째로 높은 영등포구는 청년 대상 프로그램 강화를 핵심 방향으로 제시하고 있다.

 

공유주방 이용을 희망하는 구민은 영등포구청 누리집의 ‘통합예약-대관·체험’ 게시판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운영 관련 문의는 구 자치행정과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한편, 현재 영등포구는 19~39세 청년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여름철 맞춤 프로그램인 ‘삼계죽 만들기’ 참여자를 오는 30일까지 모집 중이다. 프로그램은 ‘함께쿡쿡’에서 진행되며, 신청은 ‘서울시 1인가구 포털’ 내 참여 게시판을 통해 가능하다.

 

최호권 구청장은 “청년, 어르신 등 1인 가구는 바쁜 일상 속에서 밥 한 끼 챙겨 먹는 일도 쉽지 않다”며 “공유주방이 이웃과 함께 요리하고 식사하며 관계를 맺는 따뜻한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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