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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알레르기임상면역학회, 알레르기·천식 부담 없는 ‘비전 제로’ 미래 제시
  • 손종국 기자
  • 등록 2026-06-14 23: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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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알레르기 전문가들, 이스탄불에 모여 과학·예방·정책을 통한 질환 부담 감소 방안 논의

EAACI는 알레르기와 호흡기 질환을 불가피하게 증가하는 공중보건 문제로 받아들이기보다 과학기술 혁신과 예방 전략, 정책적 협력을 통해 질환이 개인과 가족,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이미지 출처: EAACI)

전 세계 수억 명이 알레르기 질환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의료 시스템에 대한 부담도 커지고 있는 가운데, 유럽알레르기임상면역학회(EAACI)는 알레르기와 천식 부담이 없는 미래를 목표로 하는 새로운 글로벌 보건 비전인 ‘비전 제로(Vision Zero)’를 제시했다.

 

이 비전은 2026년 6월 12일부터 15일까지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EAACI 연례 학술대회 2026’의 핵심 주제가 될 예정이다. 행사에는 수천 명의 임상의, 연구자, 의료 전문가들이 참석해 알레르기 및 천식 치료 분야의 최신 과학적 성과와 미래 발전 방향을 논의한다.

 

EAACI는 알레르기와 호흡기 질환을 불가피하게 증가하는 공중보건 문제로 받아들이기보다 과학기술 혁신과 예방 전략, 정책적 협력을 통해 질환이 개인과 가족,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EAACI 회장인 마리아 토레스(María Torres)는 “비전 제로는 단순히 질환을 관리하는 수준을 넘어 질병 예방과 질병 부담 감소를 실현하겠다는 우리의 의지를 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날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과학적 진보는 더 큰 목표를 추구할 수 있는 충분한 근거를 제공한다”며 “연구, 임상 현장, 공중보건 분야의 협력을 통해 알레르기와 천식이 더 이상 수백만 명의 삶을 제약하지 않는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면역 치료, 환경·유전적 요인, 디지털 헬스 기술, 정밀의학, 예방 중심 치료 전략 등 다양한 분야의 최신 연구 성과와 임상 발전 사례가 소개될 예정이다. 또한 알레르기 및 천식 치료 분야의 혁신이 전 세계 환자들에게 보다 공평하게 제공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보건 형평성 문제도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알레르기 질환은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흔한 만성질환 가운데 하나로 꼽히며, 많은 지역에서 유병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질환이 미치는 영향은 의료 분야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교육, 노동 생산성, 삶의 질, 정신 건강에도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EAACI의 ‘비전 제로’ 이니셔티브는 과학적 발견이 효과적인 정책과 현장 적용으로 이어질 경우 어떤 변화가 가능한지에 대한 장기적 관점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AACI 학술대회 담당 부회장인 안드레 모레이라(André Moreira)는 “비전 제로라는 개념은 우리에게 새로운 방식의 사고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는 알레르기 분야 전문가들이 질환 치료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질병 예방과 질병 부담 감소 그리고 미래 세대를 위한 더 건강한 환경 조성에도 관심을 기울이도록 독려한다”고 설명했다.

 

유럽과 아시아가 만나는 교차점에 위치한 이스탄불은 국제 협력과 지식 교류를 위한 최적의 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AACI는 이번 학술대회가 전 세계 전문가들을 한자리에 모아 알레르기와 천식으로 인한 사회적 부담을 실질적으로 줄이는 미래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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