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경기도 대기 중 중금속 16% 감소…카드뮴·니켈 등 유해물질 뚜렷한 개선세
  • 손종국 기자
  • 등록 2025-07-13 17:00:42

기사수정
  • 수원·안산 등 7개 지역 정기 측정 결과, 2023년 대비 평균 16.3% 농도 줄어
  • 카드뮴 71%↓, 니켈 20.6%↓, 크롬 12.3%↓…산업계 배출 유해물질 전반 감소
  • 납 농도도 기준치의 6% 수준…“도민 건강 보호 위한 기초자료 될 것”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13일, 2024년 도내 주요 지역에서의 대기 중 중금속 농도가 2023년보다 평균 16.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이번 조사는 수원, 안산, 평택, 의정부, 안성, 가평, 포천 등 7개 산업 및 주거지역에 대기 중금속 측정망을 설치해 2024년 1월부터 12월까지 실시한 결과다. 연구원은 월 1회 이상 미세먼지(PM-10) 시료를 채취하고, 카드뮴, 니켈, 크롬, 납 등 중금속 12종에 대해 농도를 분석했다.

 

전체 중금속 농도는 2023년 1.82672㎍/㎥에서 2024년 1.52893㎍/㎥로 16.3% 감소했으며, 특히 카드뮴은 0.00292㎍/㎥에서 0.00084㎍/㎥로 71.2% 급감해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이어 니켈은 20.6%, 크롬은 12.3% 각각 줄었다. 이들 물질은 주로 산업공정에서 배출되며, 신장 기능 저하, 폐 손상, 암 유발 위험 등이 있는 대표적인 유해 중금속이다.

 

납의 연평균 농도는 0.02942㎍/㎥로 나타났으며, 이는 국내 대기환경기준(연평균 0.5㎍/㎥)의 5.9%에 불과한 수치다. 납은 특히 어린이와 노약자에게 중추신경계 손상, 인지 발달 지연 등의 위험이 높은 유해물질이지만, 이번 측정 결과는 도내 대기환경이 비교적 안전한 수준임을 시사한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측정 결과를 도민이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대기환경정보서비스’와 기관 누리집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

 

황찬원 기후대기연구부장은 “정확한 측정을 통해 도민 건강을 보호하고 대기질 개선을 위한 과학적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며 “이번 자료는 향후 미세먼지 및 중금속 저감 정책 수립에 실질적인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영상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벼락소의 돌다리, 반복되는 훼손의 굴레를 끊으려면 경기 동북부 남양주를 가로지르는 왕숙천과 그 지류인 금곡천은 지역 주민들의 삶과 맞닿아 있는 중요한 공간이다. 특히 맑은 물소리와 푸른 녹음이 어우러진 벼락소는 주민들에게 평온과 위안을 선사하는 곳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곳에 놓인 돌다리는 단순히 하천을 건너는 통로를 넘어, 일대 주민들의 일상과 삶을 잇는 ..
  2. 남양주시, 도시 단절 해소할 ‘정약용 공원’ 조성 본격화 남양주시는 경의중앙선 철도 복개 공사를 통해 단절되었던 도심을 연결하고, 그 위에 (가칭)정약용 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프로젝트는 단순한 공원 조성 차원을 넘어, 물리적으로 나뉜 도시를 하나로 통합하고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철도 위 새로운 도시 공간, 복개 공사..
  3. 남양주시, 2025 정원문화박람회 '정원여행'으로 도심 속 힐링 선사 오는 9월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남양주 다산중앙공원에서 '2025 남양주 정원문화박람회'가 개최된다. 이번 박람회는 정원여행을 주제로, 다산 정약용의 실학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돌아봄', '바라봄', '그려봄'의 3단계 여정을 통해 관람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정약용 실학정신을 담은 �...
  4. 550년 신비의 숲, 단 이틀간 문을 연다… '제20회 광릉숲축제' 개막 550여 년간 보존된 신비로운 숲길이 시민들에게 단 이틀간만 공개된다. 남양주시는 오는 9월 27일(토)부터 28일(일)까지 이틀간 진접읍 광릉숲 일원에서 제20회 광릉숲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될 만큼 높은 가치를 지닌 광릉숲은 평소 일반인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된다. 이 때문에 매년 단 한 번 열리는 광.
  5. 남양주 초거대 데이터센터, 기회와 딜레마 사이 인공지능(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초거대 데이터센터가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남양주시 진접읍 일대에 추진 중인 2.2기가와트(GW) 규모의 'KDV(Korea Digital Valley)' 프로젝트는, 단일 사업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라는 점에서 글로벌 자본의 이목을 끈다. 실제로 세계적인 투자사 블랙스톤은 이 프로젝트의 미래 가치...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