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절의 변화가 급격해지는 시기에는 사람의 마음에도 예기치 못한 찬 바람이 불어오곤 한다. 남양주시는 이처럼 자살 위험이 고조되는 고위험 시기를 대비하여 시민들의 심리적 방어선을 구축하기 위한 행보에 나섰다.
남양주보건소와 남양주시정신건강복지센터는 오는 30일까지 남양주 시민을 대상으로 온라인 생명사랑 캠페인인 오늘, 내 마음 묻기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자살 위험이 높아지는 특정 시기에 맞춰 생명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정신건강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허물어 건강한 공동체를 형성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보이지 않는 마음의 생채기를 살피는 디지털 거울
현대 사회에서 정신적 고통은 흔히 보이지 않는 감옥에 비유되곤 한다. 남양주시는 이러한 고립감을 해소하기 위해 비대면 방식의 소통 창구를 마련했다.
이번 캠페인은 대면 상담에 부담을 느끼는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스마트폰이나 PC를 통해 자신의 내면을 차분히 들여다볼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는 심리적 문턱을 낮추어 누구나 쉽게 자신의 마음 상태를 진단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캠페인의 핵심 동력은 우울증 선별검사와 정신건강복지센터 인식조사다. 시민들은 시 정신건강복지센터 인스타그램이나 공식 누리집에 게시된 큐알(QR) 코드 및 네이버 폼 링크를 통해 간편하게 참여할 수 있다.
검사 과정은 마치 거울을 보듯 스스로의 정신건강 상태를 객관적으로 점검하는 시간이 된다. 시는 이러한 디지털 도구가 시민 개개인의 내면을 비추는 등불 역할을 함으로써,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긍정적인 자기 인식을 확산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기 발견의 안전망 구축으로 잇는 생명의 고리
단순한 검사를 넘어 이번 캠페인이 지향하는 궁극적인 지점은 조기 개입을 통한 실질적인 구조다. 선별검사 결과 우울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시민에게는 즉각적인 상담과 전문적인 치료 연계 서비스가 제공된다.
이는 마음의 감기가 중증 질환으로 번지기 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사회적 안전망을 가동하는 것과 같다. 남양주시 자살예방 시스템이 단순한 구호에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실천으로 이어지는 대목이다.
또한, 정신건강복지센터에 대한 인식조사를 병행하여 공공 정신건강 서비스의 현주소를 파악하고 개선 방향을 모색한다.
양수 남양주시정신건강복지센터장은 이번 캠페인이 자살 위험 신호를 조기에 발견하는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생명존중 문화가 지역 사회에 깊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정신건강 캠페인을 통해 남양주시는 시민들이 서로의 안부를 묻고 보살피는 생명존중 문화를 정착시키는 한편, 심리적 취약 계층을 위한 공적 책임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