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양주시가 무채색의 평일을 예술의 빛깔로 덧칠하며 시민의 삶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다. 시는 시민의 생활권 내에서 누구나 손쉽게 고품격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매주 수요일을 남양주 문화요일로 지정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멀리 나가지 않아도 집 근처 거점 공간에서 문화적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보편적인 권리로서의 문화 복지를 시민의 일상 속에 깊숙이 뿌리내리게 하려는 취지에서 마련되었다.
시는 공공전시시설 무료 관람부터 영화 상영, 소규모 공연, 체험 프로그램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구성을 통해 시민의 문화 체감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거점별 특화 프로그램으로 피어나는 도심 속 예술 오아시스
남양주 문화요일의 핵심은 지역 내 주요 거점 시설을 활용한 밀도 높은 콘텐츠 배치에 있다. 다산아트홀에서 펼쳐지는 마티네 콘서트는 분주한 오전 시간대에 감미로운 선율을 선사하며 시민의 감성을 깨우는 마중물 역할을 한다.
또한 리멤버 1910에서 운영하는 SAC ON SCREEN은 예술의전당 등 중앙 무대의 고품격 공연을 스크린을 통해 생생하게 전달하며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는 예술적 경험을 제공한다.
이러한 시도는 단순히 공연을 보여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도심 곳곳의 공공시설을 하나의 문화적 유기체로 연결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시민은 수요일마다 집 앞의 복합문화공간이나 미술관, 박물관을 방문함으로써 일상과 예술이 분리되지 않는 삶을 경험하게 된다.
다산아트홀을 비롯한 각 거점은 이제 단순한 건물을 넘어 지역 공동체의 감수성을 공유하는 광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전 세대를 아우르는 포용적 문화 복지와 지속 가능한 미래
남양주 문화요일은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든 세대가 주인공이 되는 포용적 설계를 지향한다.
펀그라운드 오남에서 열리는 수요영화관은 청소년과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며, 남양주시립박물관의 전시 연계 프로그램인 열두 달 세시풍속은 잊혀가는 전통의 가치를 체험을 통해 되새기게 한다.
이는 세대 간의 벽을 허물고 문화를 매개로 소통하는 실질적인 문화 복지의 장이 된다.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문화는 시민의 삶을 풍요롭게 가꾸고 지역 공동체를 더욱 단단하게 묶어주는 보이지 않는 뿌리와 같다고 강조하며, 이번 정책을 통해 남양주만의 차별화된 문화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시는 향후 공공 영역의 프로그램을 내실화하는 것에 머물지 않고, 민간 문화공간과의 협력을 통해 콘텐츠의 다양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러한 확장은 남양주 전역을 하나의 거대한 지붕 없는 전시장으로 만들며, 시민의 일상 속 문화 향유권을 보장하는 지속 가능한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