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가 주민 스스로 마을 내 생활폐기물 문제를 진단하고 대안을 마련하는 주민참여형 환경 자치 모델을 확산하기 위해 나섰다. 경기도는 오는 3월 30일부터 4월 15일까지 2026년 자원순환마을 만들기 공모사업에 참여할 공동체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마을 단위의 자원순환 실천을 통해 지속가능한 순환경제 체계를 구축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도는 이번 공모를 통해 총 18개 마을을 선정할 예정이며, 선정된 공동체는 오는 4월부터 12월까지 약 9개월간 마을별 특성에 맞는 다채로운 자원순환 활동을 전개하게 된다.
세 가지 맞춤형 유형으로 지원 확대, 대학가 참여 문턱 낮췄다
경기도는 올해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참여 주체를 다변화하기 위해 지원 분야를 세 가지 유형으로 세분화했다. 첫 번째 유형은 자원순환거점 조성 분야로, 총 8개소를 선정하여 개소당 최대 3,000만 원의 사업비를 지원한다.
이는 마을 내 자원순환을 위한 물리적 거점 공간을 마련하고 운영하는 데 중점을 둔다. 두 번째는 자원순환마을 활성화 분야다. 역시 8개소를 선정하며, 주민 교육이나 실천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최대 1,700만 원을 지원한다.
특히 주목할 점은 올해 새롭게 강화된 자원순환캠퍼스 조성 유형이다. 대학 내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문제를 해결하고 학생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마련된 이 유형은 2개소를 선정하여 최대 1,500만 원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기존 주민공동체 중심의 사업 범위를 대학생과 청년층까지 넓힘으로써 지역 사회 전반에 자원순환 문화를 정착시키겠다는 전략이다.
경기도 공모사업 신청 대상은 도내 10명 이상의 주민공동체뿐만 아니라 기업, 기관, 학교, 사회단체 등 자원순환 실천 의지가 있는 다양한 주체가 포함된다.
실생활 밀착형 프로그램으로 순환경제 가속화 및 환경 자치 실현
이번 사업의 핵심은 주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생활 밀착형 프로그램을 통해 실질적인 환경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있다. 공모에 선정된 마을들은 자원순환 교육을 시작으로 일회용품 없는 마을 축제 기획, 커피박이나 폐현수막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활동 등을 수행하게 된다.
또한 투명 페트병 분리수거 체계 구축과 같은 시스템적인 접근을 통해 마을 내 자원순환 흐름을 개선할 예정이다. 이러한 활동은 단순한 환경 정화를 넘어 주민들이 지역 문제를 직접 해결하는 환경 자치 역량을 강화하는 계기가 된다.
경기도는 사업에 대한 이해를 돕고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오는 4월 3일 오후 2시 경기신용보증재단 강당에서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설명회에서는 공모사업의 취지와 신청 방법 안내뿐만 아니라, 과거 성공적으로 운영되었던 우수 사례들을 공유하여 신규 참여 공동체들에게 구체적인 영감을 제공할 계획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자원순환마을은 주민들이 일상에서 겪는 폐기물 문제를 스스로 진단하고 대안을 만들어가는 중요한 모델이라고 강조하며, 주민 주도의 실천이 지역 사회의 순환경제 기반을 마련하는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자원순환마을 만들기 사업은 갈수록 심각해지는 쓰레기 문제에 대해 관 주도의 일방적인 정책이 아닌,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된 상향식 해결책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경기도 전역에서 펼쳐질 주민들의 자발적인 움직임이 기후 위기 시대에 대응하는 지속가능한 공동체 모델의 표본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상세한 공모 내용과 신청 서식은 경기도 누리집 또는 사단법인 더좋은공동체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