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광덕 남양주시장이 지난 12일 제318회 남양주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진접선 배차간격 개선에 대한 강력한 추진 의지를 피력했다.
이번 시정질문 답변은 진접선 개통 이후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온 주민들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고, 진접차량기지 이전에 따른 실질적인 혜택을 시민에게 돌려주겠다는 취지에서 마련되었다.
그러나 연간 300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운영 손실을 지자체가 떠안고 있는 상황에서, 기술적 제약과 관계기관 협의라는 해묵은 과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어 시민들의 우려는 깊어지고 있다.
연간 300억 원 운영 손실과 20분의 기다림, 인내심 시험하는 진접선
진접선은 지난 2022년 3월 개통 당시 남양주 북부권의 교통 혁명을 이끌 핵심 광역교통축으로 기대를 모았다. 불암산역과 진접역을 잇는 14.89km 구간은 서울 도심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2년이 지난 현재, 시민들이 체감하는 교통편의 수준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가장 큰 원인은 지나치게 긴 진접선 배차간격이다. 현재 출퇴근 시간대에는 10분에서 12분, 평시에는 20분 간격으로 열차가 운행되고 있다.
이는 서울 시내 지하철 배차 간격과 비교할 때 현저히 긴 수준으로, 진접선 배차간격 개선은 개통 전부터 지역 주민들이 가장 강력하게 요구해 온 숙원 사업이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경제적 효율성이다. 남양주시에 따르면 진접선의 이용 수요는 당초 기본계획 대비 약 97% 수준에 도달하며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한 것으로 보이지만, 운영에 따른 수익 구조는 처참하다.
시가 매년 부담해야 하는 운영 손실액만 약 300억 원 규모에 달한다. 막대한 혈세가 투입되고 있음에도 정작 이용객인 시민들은 20분씩 열차를 기다려야 하는 모순적인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 셈이다.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이러한 운영 손실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적자 폭을 줄이면서 배차 간격을 좁혀야 하는 이중고를 어떻게 타개할지가 관건이다.
차량기지 이전과 72회 추가 정차, 희망 고문 아닌 실질적 성과로 이어져야
남양주시는 최근 진접차량기지 운영 등 새로운 여건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실시한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진접차량기지 인입선을 활용할 경우 최대 왕복 72회까지 추가 정차가 가능하다는 기술적 가능성이 도출되었다.
시는 이를 바탕으로 서울시 및 서울교통공사 등 관계기관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특히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서울시 정무수석을 직접 만나는 등 다각적인 협의를 이어가며 진접선 배차간격 개선을 위한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낙관하기에는 이르다. 추가 정차가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서울 구간의 열차 시격 유지와 입·출고 차량의 가감속 문제 등 복잡한 기술적 요건이 선결되어야 한다. 서울교통공사 입장에서는 운영 안정성과 비용 부담 문제를 이유로 소극적인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결국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교통편의 증진을 위해서는 지자체의 단순한 건의를 넘어선 강력한 정치적 협상력과 정교한 예산 집행 계획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차량기지 이전이라는 호재가 또 다른 희망 고문으로 끝나지 않으려면, 최소한의 예산으로 최대의 효율을 뽑아내겠다는 시의 약속이 실질적인 열차 증편 숫자로 증명되어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