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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년 단절의 장벽 허물고 도심의 새 지도 그린다… 경기도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비전 선포
  • 취재팀
  • 등록 2026-03-13 11: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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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 4개 노선 37km 구간 지하화로 도시 공간 대개조
  • 안양 석수에서 명학까지 7.5km 구간 지상 공간 시민에게 환원
  • 2026년 예산 선제 확보하며 철도지하화 사업 추진에 박차
제공 : 경기도청
지도 위에는 존재했으나 누구도 발을 들일 수 없었던 단절된 땅이 마침내 도민의 품으로 돌아온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2일 안양역에서 열린 철도지하화 통합개발사업 비전선포식에 참석해 철도로 가로막힌 도심을 연결하고 주거와 생활 환경을 근본적으로 혁신하는 원대한 설계도를 공개했다.

이번 선포식은 지난 2월부터 이어진 민생경제 현장투어의 연장선이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철도를 지하로 배치해 확보한 지상 공간을 삶터와 쉼터, 일터 그리고 이음터로 재창조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120년 침묵 깨는 지상의 대전환, 철길 아래로 숨기고 공간의 가치 깨운다


1905년 개통한 경부선은 지난 한 세기 넘는 시간 동안 국가 경제 성장의 중추 역할을 수행했다. 그러나 눈부신 성장 이면에는 도시를 양분하고 소음과 분진을 유발하며 지역 발전을 저해하는 거대한 장벽이라는 그림자가 짙게 깔려 있었다.

경기도가 추진하는 철도지하화 사업은 이러한 역사적 단절을 끝내고 도시의 품격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대수술이다. 사업 대상은 경부선, 경인선, 안산선, 경의중앙선 등 총 4개 노선으로, 7개 시에 걸친 37km 구간이 혁신의 무대가 된다.

철도지하화는 단순히 선로를 땅 밑으로 옮기는 작업을 넘어선다. 이는 도시의 혈맥을 잇고 새로운 경제 생태계를 조성하는 도심 혁신의 기폭제다. 김동연 지사는 철도가 내려가면 도민의 삶의 질이 올라간다는 확신을 바탕으로 국토교통부와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미 안산선 구간이 선도사업으로 지정되어 기본계획 수립 단계에 진입했으며, 경기도는 2026년 본예산에 14억 3,000만 원의 용역비를 선제적으로 편성하며 사업 추진에 속도를 붙였다.

안양의 상전벽해, 15만 평의 혁신이 만드는 삶터와 이음터의 미래


이번 비전의 핵심 사례인 안양시 구간은 석수역부터 명학역까지 이어지는 7.5km 구간이다. 철길이 지하로 자취를 감추면 축구장 약 70개 면적에 달하는 49만 제곱미터의 지상 공간이 새로 태어난다. 경기도는 이 광활한 유휴 부지를 네 가지 테마로 채울 계획이다.

우선 6,000여 가구의 맞춤형 주택이 들어서는 삶터를 조성해 주거난을 해소하고, 도심 공원과 문화시설이 어우러진 쉼터를 조성해 도시의 녹색 허파를 구축한다.

또한 안양역과 명학역 인근은 첨단산업 거점과 랜드마크로 탈바꿈해 IT 및 모빌리티 산업이 역동하는 일터로 변모한다. 가장 주목할 점은 이음터의 역할이다.

철길로 인해 물리적, 심리적으로 갈라졌던 원도심과 신도시를 하나로 연결해 도시 전체의 공간 구조를 혁신한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연결을 넘어 지역 공동체의 회복과 폭발적인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로 이어진다.

김동연 지사는 철도지하화 통합개발을 반드시 완수해 도민에게 더 많은 시간과 기회를 돌려주겠다고 강조하며, 경기도의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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