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시온고등학교 학교숲 (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기후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도민의 생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대규모 녹색 기반시설 확충에 나선다. 경기도는 올해 427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도내 264개 사업지에 총 37만 5,000㎡ 규모의 도시숲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도심 내 폭염과 열섬현상을 완화하고 탄소흡수 기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으며, 학교와 유휴지 등 도민의 일상과 밀접한 공간을 중심으로 녹색 공간을 넓혀갈 계획이다.
생활권 밀착형 녹색 인프라 확충으로 도심 기온 저감
경기도는 도심 보행 환경을 개선하고 기온을 낮추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숲을 조성한다. 특히 기후대응 도시숲 조성 사업은 도심 내 뜨거운 열기를 식히고 탄소흡수원 역할을 수행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연천군에서는 경원선 폐철도 구간을 활용해 10만 5,000㎡ 규모의 숲을 올해 중 완공할 예정이며, 가평군 국도 75호선 2km 구간에는 가로숲길을 만들어 쾌적한 보행로를 제공한다.
이러한 도시숲은 환경 정화 기능 또한 탁월하다. 산림청 연구 결과에 따르면 도시 내 조성된 숲은 한여름 평균 기온을 3~7℃가량 낮추고 습도를 높여 도시열섬현상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1ha 규모의 숲은 연간 미세먼지 46kg을 포함해 대기오염 물질 168kg을 흡착하고 흡수하여 도심 공기 질 개선에 크게 이바지한다. 경기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도민들이 집 근처에서 자연의 혜택을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지역 특성 반영한 맞춤형 조성과 체계적인 사후관리 체계 구축
이번 사업은 단순히 나무를 심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각 지역의 지형과 주민 수요를 고려한 맞춤형 모델을 적용한다. 포천시 소흘읍 송우리 일원에는 1,500㎡ 규모의 쌈지공원이 들어서며, 여주시 세종대왕면에는 주변 생태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특화 공원이 조성된다.
더불어 수원 천천고등학교, 용인 초당중학교, 고양 상탄초등학교 등 14개 학교에는 학교숲을 조성해 학생들에게 자연 친화적인 학습 공간을 제공한다.
지속 가능한 녹지 관리를 위한 사후관리 대책도 마련되었다. 경기도는 수원시를 비롯한 18개 시군에 25명의 도시녹지관리원을 배치해 조성된 숲이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도록 관리할 계획이다.
화성 병점근린공원과 이천 진암근린공원 등 노후화된 기존 공원은 리모델링과 추가 식재를 통해 기능을 보완하고, 도시숲길 또한 단계적으로 정비하여 접근성을 높인다.
이태선 경기도 정원산업과장은 도시숲이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중요한 환경 시설이자 도민의 삶과 맞닿은 필수 기반시설임을 강조하며, 조성부터 관리까지 전 과정을 세심하게 추진하여 도민이 즐겨 찾는 휴식 공간으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