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광복 80주년 기념 ‘시민 서명문 태극기’, 서울공예박물관 외벽에 걸린다
  • 손종국 기자
  • 등록 2025-07-04 08:50:37

기사수정
  • 독립유공자 후손·시민 80명 참여…7월 16일 ‘서명문 태극기’ 제작행사 개최
  • 한복명장 박춘화 장인이 제작한 조각보 태극기, 7월 25일부터 외벽에 대형 현수막으로 공개
  • 공예로 독립정신 잇는다…26일 ‘공예가 정인호·장선희 조명’ 특별강좌도 열려

서울공예박물관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시민과 독립유공자 후손이 함께 참여하는 ‘서명문 태극기’ 제작행사와 특별 강연을 개최하며, 독립의 외침을 오늘의 다짐으로 잇는 뜻깊은 기념 사업을 연다.

 

시민 서명문 태극기 외벽 게시 이미지(안)

이번 ‘시민 서명문 태극기’ 프로젝트는 오는 7월 16일 오후 2시부터 서울공예박물관 교육실에서 진행된다.

 

1946년 제작된 ‘한국광복군 서명문 태극기’에서 착안한 행사로, 총 80명(독립유공자 후손 40명, 사전 신청 시민 40명)이 참가해 조각보 형태의 대형 태극기에 ‘앞으로의 80년’을 주제로 희망의 메시지를 적는다.

 

태극기 제작은 전통 침선 기법의 장인 박춘화(서울시 무형문화재 침선장 이수자, 대한민국명장 제611호)가 맡는다.

 

이날 완성된 태극기는 가로 18m, 세로 10m 크기의 대형 현수막으로 재현돼, 7월 25일부터 8월 말까지 박물관 외벽에 게양된다. 태극기에는 ‘자주독립’, ‘애국’, ‘삼천만 일심’ 등 과거 광복군의 메시지와 오늘날 시민들의 염원이 함께 담긴다.

 

이번 행사에는 독립운동가 최영만 선생의 손자인 최승우 광복회 서울지부 사무국장을 포함한 유공자 후손들이 참여해 의미를 더한다. 최 국장은 “조부께서 태평양을 건너며 품으셨던 광복의 염원이 앞으로의 80년으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각별한 소회를 밝혔다.

 

행사 연계 프로그램으로는 7월 26일 오후 2시, 박물관 강당에서 ‘독립을 외친 공예가, 정인호와 장선희’를 주제로 한 특별 강연도 열린다. 김성은 대구한의대 교수와 김수정 박물관장이 강연자로 나서, 근대 공예와 독립운동에 헌신한 두 인물의 생애와 업적을 조명할 예정이다.

 

정인호(1869~1945) 지사는 말총모자 특허를 통한 자금 조달과 말총 공예 발전에 기여했으며, 장선희(1893~1970) 지사는 여성 독립운동과 직업교육, 자수 및 조화 공예로 여성 자립을 이끈 공예인이다.

 

서울공예박물관의 김수정 관장은 “공예를 매개로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미래의 희망을 함께 써 내려가고자 한다”며 “독립운동가의 외침과 오늘 시민들의 다짐이 하나되는 자리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행사와 강좌 신청은 서울공예박물관 누리집에서 가능하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영상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벼락소의 돌다리, 반복되는 훼손의 굴레를 끊으려면 경기 동북부 남양주를 가로지르는 왕숙천과 그 지류인 금곡천은 지역 주민들의 삶과 맞닿아 있는 중요한 공간이다. 특히 맑은 물소리와 푸른 녹음이 어우러진 벼락소는 주민들에게 평온과 위안을 선사하는 곳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곳에 놓인 돌다리는 단순히 하천을 건너는 통로를 넘어, 일대 주민들의 일상과 삶을 잇는 ..
  2. 남양주시, 도시 단절 해소할 ‘정약용 공원’ 조성 본격화 남양주시는 경의중앙선 철도 복개 공사를 통해 단절되었던 도심을 연결하고, 그 위에 (가칭)정약용 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프로젝트는 단순한 공원 조성 차원을 넘어, 물리적으로 나뉜 도시를 하나로 통합하고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철도 위 새로운 도시 공간, 복개 공사..
  3. 남양주시, 2025 정원문화박람회 '정원여행'으로 도심 속 힐링 선사 오는 9월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남양주 다산중앙공원에서 '2025 남양주 정원문화박람회'가 개최된다. 이번 박람회는 정원여행을 주제로, 다산 정약용의 실학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돌아봄', '바라봄', '그려봄'의 3단계 여정을 통해 관람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정약용 실학정신을 담은 �...
  4. 550년 신비의 숲, 단 이틀간 문을 연다… '제20회 광릉숲축제' 개막 550여 년간 보존된 신비로운 숲길이 시민들에게 단 이틀간만 공개된다. 남양주시는 오는 9월 27일(토)부터 28일(일)까지 이틀간 진접읍 광릉숲 일원에서 제20회 광릉숲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될 만큼 높은 가치를 지닌 광릉숲은 평소 일반인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된다. 이 때문에 매년 단 한 번 열리는 광.
  5. 남양주 초거대 데이터센터, 기회와 딜레마 사이 인공지능(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초거대 데이터센터가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남양주시 진접읍 일대에 추진 중인 2.2기가와트(GW) 규모의 'KDV(Korea Digital Valley)' 프로젝트는, 단일 사업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라는 점에서 글로벌 자본의 이목을 끈다. 실제로 세계적인 투자사 블랙스톤은 이 프로젝트의 미래 가치...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