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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광덕 시장이 언급한 3~4개 대학병원, 과연 어디인가
  • 최성민 칼럼
  • 등록 2026-01-30 08: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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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접2지구 의료시설용지 신설, 남양주 의료 지형의 대반전을 이끌까
  • 남양주 북부의 숙원인 의료 독립, 2028년에는 정말 마침표를 찍을까?

왕숙신도시 의료복합타운 미래 상상도 

남양주시 중북부 지역의 최대 화두인 대학병원 유치 논의가 중대한 분수령을 맞이하고 있다. 최근 국토교통부 고시 제2025-923호를 통해 남양주 진접2지구 내 의료시설용지가 공식 신설되었으며, 지난 29일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상급종합병원 유치가 가시권에 들어왔으며, 2028년 말이면 시민들이 진료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구체적인 시점까지 제시하며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2025년의 침묵, 그리고 2028년으로 밀려난 희망의 시계

 

하지만 이번 발표를 바라보는 지역 사회의 시선에는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다. 주 시장은 그동안 "3~4개 대학병원과 구체적인 협의 중"이라며 2025년 연말쯤 가시적인 성과를 내놓겠다고 공언했었다. 그러나 약속했던 연말 발표 없이 2026년 새해를 맞이하자, 일각에서는 당시 발언이 구체적 성과 없는 섣부른 발언이 아니었느냐는 냉소적인 평가도 나온다.

 

실제로 남양주시의회 회의록을 살펴보면, 수도권 병상 총량제와 막대한 건립 비용 분담, 의료계 투자 위축 등 현실적인 장벽에 대한 시의원들의 날카로운 질의가 끊이지 않았다. 이러한 난관 속에서 나온 2028년 말 개원이라는 선언은, 지난 약속 미이행에 대한 새로운 배수진으로 풀이된다.

 

공공의료원(백봉)과 상급종합병원(왕숙)의 혼재, 시민은 진정한 실체를 원한다

 

여기서 짚어야 할 중요한 대목이 있다. 주 시장이 언급한 혁신형 공공의료원은 사실상 경기도가 선정한 백봉지구(호평동)의 경기의료원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진접2지구와 왕숙1지구 주민들이 갈망하는 것은 중증 질환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대학병원급 상급종합병원이다.

 

행정 구역상 거리가 있는 백봉지구 공공의료원의 성과를 왕숙신도시 대학병원 유치 실적과 모호하게 혼동해서는 안 된다. 특히 대학병원의 경우 부지 매입부터 설계, 건축까지 통상 7~10년이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제 막 용지가 신설된 곳에 상급종합병원의 2028년 말 개원을 공언하는 것은 자칫 또 다른 행정적 희망 고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시민들이 궁금해하는 것은 공공의료원의 개원과 별개로, 지역 의료 체계의 중심축이 될 상급종합병원의 실체이다.

 


진접2지구와 왕숙1지구, 쌍끌이 메디컬 클러스터의 가능성

 

그럼에도 이번 진접2지구 의료시설용지 신설은 왕숙1지구 의료 부지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대반전의 기회임이 분명하다. 왕숙1지구가 상급종합병원의 중심 허브(Hub)로 기능하고, 진접2지구가 이를 보완하는 특성화 의료 기능을 수행한다면 남양주 북부의 의료 지형은 완전히 재편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급격한 변화 속에서 지역 거점 병원인 남양주 현대병원이 '새 병원 건립 추진단'을 구성하며 혁신을 꾀하는 움직임 또한 주목받고 있다. 현대병원이 진접2지구로 이전하거나 대학병원과 연계한 확장을 추진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거대 신도시 조성이라는 거센 파도 속에서 도약을 위한 전략적 선택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제는 가시권을 넘어 실체를 증명해야 할 때

 

이제 공은 남양주시의 구체적인 행정력으로 넘어갔다. 2028년 말 개원이라는 목표는 73만 시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인 동시에, 시 당국에게는 무거운 책임이 따르는 과제다. 시민들은 단순히 ‘협의 중’이라는 막연한 말보다는, 과연 어떤 대학병원이 어떤 규모로 들어오는지에 대한 투명한 로드맵을 원한다.

 

상급종합병원 유치는 시장 한 명의 선언이 아닌, 치밀한 협상력과 시민들의 인내심이 결합되어야 완성되는 대역사이다. 비상한 관심 속에 지켜보는 시민들에게 이번에는 섣부른 발표가 아닌, 확신을 주는 최종 발표가 조속히 나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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