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중구, 2026년 예산안 6,129억 편성…“데이터 기반 생활밀착형 행정 실현”
  • 손종국 기자
  • 등록 2025-11-06 09:50:01

기사수정
  • 주민 거주현황 데이터로 맞춤형 사업 추진
  • 복지·보육·일자리 등 전 세대 지원 확대
  • “구민에게 힘이 되는 내편 중구 실현” 강조

서울 중구가 내년도 예산안을 확정하고 주민 거주 현황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생활밀착형 행정 강화에 나선다.

 

중구청 전경.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는 총 6,129억 원 규모의 ‘2026년도 본예산안’을 지난 5일 중구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올해 본예산 5,770억 원보다 6.21% 증가한 규모로,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복지와 도시 정비, 일자리 창출 등 5대 핵심 분야에 집중됐다.

 

이번 예산은 구민 거주 현황 데이터를 토대로 ▲생활밀착형 사업(43억 원) ▲복지·건강 강화(1,794억 원) ▲교육·보육 지원 확대(847억 원)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181억 원) ▲도심 재정비(67억 원) 등 구민 삶의 질 향상에 중점을 뒀다.

 

중구는 지역별 인구 구성과 주거 환경, 관심사 등을 분석한 데이터 결과를 행정에 적극 반영했다. 특히 마을버스가 없어 불편했던 고지대 거주민을 위해 ‘공공셔틀버스 통합 운영사업’(15억 8천만 원)을 신설해 교통 접근성을 개선한다.

 

또한 1인 가구 비율이 높은 지역 특성을 반영해 싱글홈케어, 고립청년 마음건강 등 맞춤형 복지사업(4억 3천만 원)을 확대했다. 외국인 주민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신설된 외국인지원팀을 중심으로 외국인 생활지원 사업(4천만 원)도 본격 추진한다.

 

생활문화 영역에서는 남산자락숲길 활성화를 위해 ‘남산자락 페스타’(2억 원)와 유아숲체험 프로그램(1억 8천만 원)을 운영하고, 반려가구 증가에 맞춘 반려동물 지원사업(1억 3천만 원)도 새롭게 편성했다.

 

복지·건강 분야에는 전체 예산의 약 29%인 1,794억 원이 투입된다. 구는 공약사업인 ‘어르신 교통비 지원’을 월 4만 원에서 5만 원으로 상향(37억 원)하고, 어르신 영양 더하기(154억 원), 기초연금(609억 원), 생계·주거급여(440억 원), 장애인 활동지원(95억 원) 등 취약계층 복지정책을 강화한다.

 

교육·보육 분야 예산은 847억 원으로, 돌봄 서비스(57억 원)와 학교급식 및 환경개선사업(90억 원), 중구형 진로·체험 프로그램(14억 원) 등이 포함됐다. 또한 저출산 대응을 위해 출산양육 지원금(22억 원), 산후조리 지원(9억 원), 가사돌봄서비스(1억 3천만 원) 등을 확대하고, ‘가족애 생일상’과 ‘따뜻한 밥상’ 등 신규 복지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총 181억 원이 투입된다. 청년과 어르신을 아우르는 일자리 사업으로 노인일자리(92억 원), 동행일자리(28억 원), 시니어클럽(4억 4천만 원), 을지유니크팩토리 운영(2억 3천만 원) 등이 포함됐다. 또한 지난 5월 설립된 ‘중구 상권발전소’(2억 8천만 원)를 중심으로 전통시장과 상점가를 지원해 지역상권 회복을 도모한다.

 

도심 재정비 사업에도 67억 원이 편성됐다. 회현동 일대 지구단위계획(3억 5천만 원), 용도지역 재정비(2억 원), 회현동 뉴:빌리지 선도사업(5천만 원), 남산고도제한 완화 이후 저층주거지 개선(3천만 원) 등 노후 도심의 균형 발전에 나선다. 이와 함께 공동주택 시설개선(7억 원), 재개발 아카데미 운영(6천만 원), 빈집 정비 지원(3천6백만 원) 등 주거환경 개선에도 예산을 배분했다.

 

또한 ‘직원이 행복한 중구’를 목표로 격무부서의 근로여건 개선과 민원서비스 향상에도 나선다. 제설 용역 구간을 간선도로에서 이면도로까지 확대(5억 5천만 원)하고, 민원보안관을 기존 3명에서 10명으로 늘려 안전한 근무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이번 예산은 주민 거주현황 데이터를 기반으로 주민 수요에 맞춘 체감형 사업을 중심으로 편성했다”며 “구의회와 협력해 구민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 ‘내편 중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구의 2026년도 본예산안은 오는 12월 열리는 제297회 중구의회 정례회에서 심의·확정될 예정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영상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진접차량기지 개통, 진접선 배차 간격 ‘숨통 트일까’ 수도권 동북부 주민들의 오랜 염원이었던 진접선(4호선 연장)은 2022년 개통되었으나, 답답하리만치 긴 배차 간격으로 주민들의 불만이 컸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가 2026년 6월 개통을 목표로 진접차량기지의 철도종합시험운행에 돌입한다는 소식은 지역민들에게 단비와 같은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이 시설이 비로소 제 기능을 하게 되면, 그.
  2. 의정부교육지원청, 베트남 타이응우옌과 국제교류협력 의정부교육지원청(교육장 서권호)은 베트남과의 국제교류협력을 추진하기 위해 타이응우옌 교육훈련청과 글로벌 교육네트워크를 구축하였다.  경기도교육청은 2025년 상반기에 글로벌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국제교류협력을 핵심 과제로 추진하고 있으며, 의정부교육지원청에서는 베트남(타이응우옌)과의 미래세대 국제교류 협력을 ...
  3. 학교별 맞춤 정비로 통학로 `안전 UP`…서초구 화답행정 빛났다 서울 서초구(구청장 전성수)는 학생들의 통학로 안전을 위해 현장을 직접 살피며 위험 요소를 신속히 개선하는 등 `안전한 통학로` 조성에 힘쓰고 있다.이번 사업은 주민 건의와 현장 점검을 바탕으로 위험요소 발견 시 신속히 대응하는 `수시 개선 방식`으로 추진됐다.교통행정과, 도로과, 경찰서, 도로교통공단, 학교 등 관계 기관이 함께 ..
  4. 구리시, `2025년 도시재생 대학` 수료식 개최 구리시(시장 백경현)는 지난 10월 30일, 구리 여성행복센터 대회의실에서 `2025년 구리시 도시재생 대학` 수료식을 개최했다.이번 도시재생 대학은 `지속 가능한 지역재생과 민관협력의 실현`을 주제로, 10월 14일부터 30일까지 3주간 총 6강 과정으로 운영됐다.교육에는 지역 시민 20여 명이 참여해 ▲도시재생의 기본 개념 ▲민·관 협력 사..
  5. 광주시, 10개국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 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와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본부장 이동원)는 28일 홀리데이인광주호텔 컨벤션홀에서 `해외바이어 단체 초청 수출상담회`를 개최했다.이번 수출상담회에는 로컬푸드를 간편식으로 가공·제조하는 케이(K)-푸드(FOOD)에 대한 관심이 높았으며 수출상담 152건, 100만달러 상당 수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