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영향평가 보고서에 공개된 GTX-B 노선도
수도권 동북부 교통 혁명을 이끌 핵심 사업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이 약 3조 원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약정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했다.
인천 송도에서 출발해 서울 핵심부를 관통, 남양주 마석까지 이어지는 이 노선으로 인해 남양주 부동산 시장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
2031년 개통을 목표로 본궤도에 오른 GTX-B는 단순히 서울 접근성을 높이는 것을 넘어, 왕숙 신도시와의 시너지를 통해 남양주의 도시 가치를 근본적으로 뒤바꿀 결정적 변수로 평가받는다.
GTX-B 노선 사업의 본격화는 막연했던 시장의 기대감을 현실로 바꾸는 신호탄이다. 실제로 노선이 지나는 별내, 왕숙, 평내호평, 마석 등 4개 역세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일부 단지에서는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는 등 시장의 기대감이 구체적인 움직임으로 나타나고 있다.
GTX-B 노선이 개통되면 남양주에서 서울역, 여의도 등 주요 업무지구까지 20~30분대에 접근할 수 있어, 그간 약점으로 지적됐던 서울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이는 남양주가 수도권 동북부의 새로운 교통 허브로 도약할 것이라는 전망을 뒷받침한다.
이러한 교통망 확충이 남양주의 도시 구조 재편에 미칠 영향에 귀추가 주목된다.
GTX-B 노선의 파급력은 3기 신도시 중 최대 규모인 왕숙 신도시와 결합해 그 효과가 극대화된다. 왕숙 신도시는 GTX-B 노선뿐만 아니라 지하철 9호선 연장이라는 대형 교통 호재까지 품고 있다.
여기에 더해 최근 카카오, 우리금융그룹 등 대기업 유치가 확정되면서 자족 기능을 갖춘 도시로의 성장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다.
왕숙 신도시 내 도시첨단산업단지에는 이들 기업의 데이터센터와 연구개발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며, 이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인구 유입으로 이어져 도시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교통망 확충과 첨단 산업 생태계 조성이 맞물리면서 남양주는 단순한 베드타운을 넘어, 주거와 일자리가 공존하는 수도권 동북부의 핵심 도시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GTX 호재가 이미 상당 부분 시장에 반영됐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2031년으로 예정된 개통까지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고, 사업 추진 과정의 변수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GTX-B 노선 착공이 남양주의 미래 가치를 높이는 중대한 전환점이라는 사실에는 이견이 없다.